긴 장마.익사사고.이안류 악재 겹쳐..청소년 탈선 기승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긴 장마와 이상 저온현상 등으로 피서객이 작년보다 무려 800만명이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9년만에 처음으로 피서객이 물에 빠져 숨졌고 이안류에 휩쓸려 수 십명의 피서객들이 떠내려가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폐장을 일주일여 앞두고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피서객 감소 =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7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천653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천489만4천명 보다 24%(835만5천명)나 줄었다.
해수욕장별 누적 피서객은 해운대가 903만명(367만명 감소)이고, 광안리 691만명(274만명 감소), 송정 361만명(282만명 감소), 송도 426만명(20만명 감소), 다대포 240만명(123만명 증가), 일광 23만8천명(8천명 감소), 임랑 8만2천명(5만9천명 감소) 등이다.
모든 해수욕장에서 피서객 감소현상이 뚜렷했으나 다대포의 경우 초대형 음악분수가 개장하면서 방문객 수가 오히려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피서객 감소현상은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져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졌고 피서객들이 몰리는 주말마다 비가 오락가락하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다 부산지역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낮은 것은 '시원한 여름'도 피서객이 해변을 찾는 발걸음을 돌리는데 역할을 했다. 피서객 감소로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울상을 지은 반면 실내 관광지인 부산 아쿠아리움과 신세계 센텀시티, 호텔 등은 이용객들이 급증,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익사사고.이안류 = 지난 10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19년만에 처음으로 개장기간 20대 피서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피서객은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변을 당했으며 이 사고의 책임소재를 두고 해경과 119수상구조대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따라 해운대해수욕장의 피서객 안전을 위해서는 책임있는 한 기관에서 전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올해는 갑자지 먼바다로 빠르게 이동하는 해류인 이안류에 피서객들이 휩쓸리는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3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43명의 피서객들이 이안류에 떠내려가다 119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됐고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63명의 피서객들이 이안류에 휩쓸리면서 1차 수영통제선을 벗어나다 또 해경 등에 의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의해 구조된 사람만 41건에 159명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386명이 '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에 쏘여 119수상구조대에 치료를 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650명, 2008년에 123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몰카족.청소년 탈선 기승 = 이번 여름에도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비키니 차람의 여성들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는 '몰카족'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피서객과 가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동남아 근로자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촬영하는 것이 불법인 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해운대구는 동남아인들의 몰카 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성수기부터 6개국 언어로 몰카촬영이 불법이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동남아 이주여성들을 투입, 계도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탈선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피서지의 분위기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도 근절되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온 고교생들이 편의점 등에서 구입한 술을 밤새 나눠 마셨고 이 중 한 명이 만취상태에서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해수욕장 주변에서 10대들이 술과 함께 흡연을 하다 서로 주먹다짐을 하거나 남녀간 즉석만남을 하는 모습도 쉽게 눈에 볼 수 있었다. 이밖에 미성년자들을 혼숙시킨 업주들과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한 편의점들도 경찰에 단속되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피서객 감소현상은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져 여름 성수기까지 이어졌고 피서객들이 몰리는 주말마다 비가 오락가락하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다 부산지역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낮은 것은 '시원한 여름'도 피서객이 해변을 찾는 발걸음을 돌리는데 역할을 했다. 피서객 감소로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울상을 지은 반면 실내 관광지인 부산 아쿠아리움과 신세계 센텀시티, 호텔 등은 이용객들이 급증,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익사사고.이안류 = 지난 10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19년만에 처음으로 개장기간 20대 피서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피서객은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변을 당했으며 이 사고의 책임소재를 두고 해경과 119수상구조대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따라 해운대해수욕장의 피서객 안전을 위해서는 책임있는 한 기관에서 전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올해는 갑자지 먼바다로 빠르게 이동하는 해류인 이안류에 피서객들이 휩쓸리는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3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43명의 피서객들이 이안류에 떠내려가다 119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됐고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63명의 피서객들이 이안류에 휩쓸리면서 1차 수영통제선을 벗어나다 또 해경 등에 의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부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의해 구조된 사람만 41건에 159명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386명이 '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에 쏘여 119수상구조대에 치료를 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650명, 2008년에 123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몰카족.청소년 탈선 기승 = 이번 여름에도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비키니 차람의 여성들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는 '몰카족'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피서객과 가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람들 중에는 동남아 근로자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촬영하는 것이 불법인 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해운대구는 동남아인들의 몰카 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성수기부터 6개국 언어로 몰카촬영이 불법이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동남아 이주여성들을 투입, 계도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탈선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피서지의 분위기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도 근절되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온 고교생들이 편의점 등에서 구입한 술을 밤새 나눠 마셨고 이 중 한 명이 만취상태에서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해수욕장 주변에서 10대들이 술과 함께 흡연을 하다 서로 주먹다짐을 하거나 남녀간 즉석만남을 하는 모습도 쉽게 눈에 볼 수 있었다. 이밖에 미성년자들을 혼숙시킨 업주들과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한 편의점들도 경찰에 단속되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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