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대구 건설사 사장 납치 용의자 검거

등록 2005-05-27 10:37

지난달 25일 대구에서 50대 중소 건설업체 사장을 납치해 국내 은행 계좌로 입금된 몸값을 속칭 '환(換)치기' 수법을 통해 해외에서 빼낸 신종 납치 사건의 용의자 일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 사건의 용의자로 전모(36.노동.대구시 동구)씨 등 3명을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중국 동포 박모(30.서울 금천구)씨 등 3명을 수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 2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려던 모 건설사 대표 A(54)씨를 전자충격기로 가격, 청테이프로눈을 가려 납치한 뒤 A씨 가족으로부터 1억 200여만원을 송금토록 한 혐의다.

이들은 범행 직후 부산에 있는 무역업자 서모(49.여)씨가 환치기를 통해 중국에서 수출대금을 받는 것을 알고 A씨 가족에게 서씨 통장으로 돈을 입금토록 한 뒤 서씨에게 무역대금을 줄 예정이었던 중국 내 수입업자에게서 돈을 받아 챙겼다.

이어 피의자들은 납치 피해자 A씨를 5시간여만에 경북 칠곡군의 한 저수지 주변에 풀어준 뒤 달아났다.

조사결과 용의자들은 국내 납치조(組)와 중국에서의 환치기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두 국가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가 하면, 납치하기로 한 A씨의 출.퇴근 시간과 직장 등을 미리 파악하고 납치.유기장소에서 예행연습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납치범들이 무역업자 서씨의 통장 이외에도 입금을 요구한 은행 계좌가 있었던 점과 최근 대전에서 비슷한 유형의 납치사건의 발생한 점 등으로 미뤄 여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일당은 피해자를 납치한 뒤 몸값을 송금받아 환치기 수법으로 돈을 빼내면 수사망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했으며, 검거되지 않은 일당 3명은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국내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은 범행이 성공한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거나 중국에 있던 공범들로부터 1천여만원 밖에 받지 못하는 등 중국내 공범들의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의 수사를 위해 국내 거주 외국인 산업연수생 3만명과 사건전후 중국 출국자 2천800여명 등 4만여명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였으며, 용의자들이 범행에 속칭 '대포폰'과 '대포차' 등을 사용해 애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