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기자회견까지 불법집회로 간주해 정당 간부와 환경단체 간부 등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1일 세계환경포럼이 열린 인천 송도 컨벤시아 입구에서 ‘계양산 골프장추진 중단 촉구 1232명 시민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8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명목은 기자회견이지만 체증자료를 통해 검토한 결과 집회로 볼 수 밖에 없어 참석자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사람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간부들과 민노당 시당위원장, 민노총 인천본부장 등이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당일 경찰과 장소까지 협의하고 기자회견을 했으며, 경찰이 엠프 소리를 핑계삼아 마이크선을 일방적으로 뽑는 등 방해했다”고 반박하고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해 잡아들였던 독재정권 시절의 경찰로 회귀하는 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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