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함 절도 용의자’ 공개수배 했는데…
얼굴모습 담긴 화면 ‘흐릿’
최진실 유골함 절도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24일 용의자가 범행 전 납골묘 주변을 사전 답사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텔레비전 화면(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는 한편, 신고 보상금 300만원을 내걸고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가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 외에 추가로 범행 사흘 전인 지난 1일 저녁 8시께부터 2일 새벽 6시까지 최씨의 납골묘 주변을 맴돈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연한 잿빛 계열 조끼와 군복풍의 얼룩무늬 작업복 바지를 입은 키 170~175㎝가량의 30~50대 남자다. 이 남자는 묘소 바닥에 앉아 무엇인가를 문지르거나 허공에 대고 무엇인가를 휘젓거나 지팡이를 들고 서성대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경찰은 무속신앙과의 연관성 여부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동이 틀 시점인 2일 새벽 5시54분께 폐쇄회로텔레비전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 모습이 범행 당일 화면보다 선명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용의자가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텔레비전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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