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승인없이 ‘독자행동’ 주장
1973년 일본에서 납치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구한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2명의 미국 외교관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는 작가 겸 편집자 도널드 A. 레너드는 24일 <보스턴 글로브> 인터넷판 기고문에서 당시 미 국무부의 한국 전문가였던 자신의 아버지 도널드 L. 레너드와 주한 미국 대사였던 필립 하비브가 김 전 대통령의 목숨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아버지 레너드가 한국의 인권문제에 침묵했던 미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다고 소개한 그는 “아버지가 먼저 서울에 주재해 있던 하비브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하비브는 당시 한국의 국무총리와 만나 김 전 대통령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아버지는 김 전 대통령 납치 사건을 ‘테러 행위’로 비난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강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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