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로 차단…민가로 나갈 가능성은 낮아
25일 오전 10시40분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국립수목원에서 사육 중이던 암컷 늑대 1마리가 우리 청소 중 빠져나와 뒷산으로 탈출했다.
수목원은 탈출한 늑대를 포획하기 위해 직원 80명을 모두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정확한 은신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수목원은 주변 마을과 차단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늑대가 민가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을 대비해 오후 3시30분께 인근 주민들에게 늑대 탈출 사실을 알리고 발견 시 수목원으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목원은 또 경찰과 소방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사냥개를 동원해 야간 수색에 나섰다.
이번에 탈출한 늑대는 12살 된 암컷으로 한국동물구조협회에서 중국에서 들여와 서울대공원에 기증했다 2004년 수목원으로 옮겨왔다.
수목원 관계자는 "탈출한 늑대는 오랫동안 우리에서 사육돼 야성을 많이 잃은 상태여서 사람을 해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야간에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수목원 주변을 혼자 다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나확진 기자 rao@yna.co.kr (포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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