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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천신일, 박연차 석방 약속했었다”

등록 2009-08-25 23:19

태광실업 임원, 공판서 증언…이광재의원 “기소안된 정치인 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박연차(64·구속 기소) 전 태광실업 회장이 구속된 뒤 “석방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말을 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규진) 심리로 25일 열린 천 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아무개 태광실업 전무는 “천 회장이 ‘걱정하지 마라.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경우처럼 집행유예를 받거나 사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담했다”고 전했다. 최 전무는 “그 뒤 ‘왜 박 전 회장의 구속 상태가 이어지느냐’고 항의하자, 천 회장이 ‘내가 힘이 없어서 그렇다.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천 회장의 변호인은 “같이 노력해 보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천 회장은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수사에 대한 청탁 대가로 6억여원의 금전적 이득을 얻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으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날 같은 법원 형사합의23부(재판장 홍승면) 심리로 열린 이광재(44) 민주당 의원의 공판에서는 박 전 회장의 돈을 받고도 기소되지 않은 정치인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박 전 회장의 비서 이아무개씨에 대한 직접신문 도중 “검찰 조사에서 A씨와 B씨 이름과 돈 액수를 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변호인은 “검찰이 만든 리스트에 다른 의원이 2명 더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이들은 기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1억원 넘는 돈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을 때 작성한 지출결의서가 열 몇 장이 되느냐”는 이 의원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 쪽은 이런 점 등을 들어 1억원 이상을 수수한 혐의자 가운데 기소되지 않은 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특정인의 이름과 직책이 나온다”며 변호인 신문을 가로막기도 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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