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상도동계, YS 초청 만찬 불투명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측이 26일 김영삼(YS) 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을 예방, 국장 기간 이들의 조의 표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날 예방은 DJ 서거 이후 고조되고 있는 정치권내 `화해와 통합'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DJ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과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비서실장이었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과 YS의 상도동 자택을 잇달아 방문, 두 전직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DJ측 핵심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입원 중 병문안한데 이어 서거 후 빈소에 조문온 것, 영결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한 것에 대해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라'는 이희호 여사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DJ측 관계자는 "우리가 할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의 경우 DJ와 정적 관계였고 YS의 경우 평생의 동지이자 라이벌 관계였지만 DJ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각각 찾아와 문병했으며 서거 후 병원에 마련된 임시 빈소를 방문, 애도를 표시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거행된 영결식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한편 "아직 고인의 애도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회동이 적절치 않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날 저녁 예정된 YS 초청 만찬에 불참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만찬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동교동계 핵심인사는 "안 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YS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한다는 방침에서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동교동계 핵심인사는 "안 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YS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한다는 방침에서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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