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골 회수…유골함 깨고 다른 용기에 보관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사건 발생(4일) 21일, 수사 착수 10일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최씨 유골을 회수해 유족들에게 돌려줬다.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수사브리핑을 통해 "용의자 박모(40)씨를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싱크대 설비업자인 박씨가 "작년 11월 신이 내렸다. 최진실이 나타나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달라고 했다"며 횡설수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필요하면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씨에 대해 특수절도 및 사체 등의 영득 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범행과정 = 박씨는 지난 4월 중순과 8월1일, 2일 등 세차례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58분 사이 묘에 접근해 손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쳤다.
이어 5일 오전 3시36분께 묘역에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1t포터트럭을 이용해 양평~홍천~인제~속초~울진~대구로 우회해 달아났다.
이후 대구에 줄곧 머문 박씨는 최씨 이름이 새겨진 유골함을 깨뜨려 대구 앞산공원 야산에 묻었고, 싱크대 제작용 목재로 만든 유골함에 유골을 넣어 방안에 보관했다.
◇범행동기 = 박씨는 경찰에서 "작년 11월 신이 내렸다. 최진실이 계속 '납골묘가 답답해서 못 있겠다. 빼달라. 흙으로 된 묘로 이장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생에 부부였고 다음 생에도 부부여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박씨가 정신병력이나 관련 치료경력은 없으나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석연치 않아 필요하면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씨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대담하고 치밀한 범행수법으로 미뤄 공범이나 여죄가 있는지 조사중이다. ◇검거경위 = 경찰은 용의자가 찍힌 CCTV 화면을 20일과 24일 공개하고 용의자 신원과 행적을 파악하던 중 24일 오후 8시20분 대구에서 신빙성이 높은 제보를 받았다. 대구에 수사관을 급파해 박씨 주변을 탐문한 결과 양평에 연고지가 없는 박씨가 범행을 전후해 양평에서 8차례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울러 범행에 이용한 포터트럭이 범행 후인 5일 새벽 양평군 봉상경찰검문소를 지나고 홍천관내를 통과하는 CCTV도 확보, 25일 오후 11시10분 대구 자택에서 박씨를 검거해 손망치 등 증거물을 압수한 뒤 범행을 자백받고 유골을 회수했다. ◇용의자 주변 = 박씨의 집이 있는 대구 달서구 동네 주민들은 박씨는 신이 내렸다며 유별한 행동을 보이긴 했으나 온순한 성격의 보통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박씨가 수년 전부터 신기(神氣)에 들려 집 내부와 자신이 운영하던 영업소에 법당을 차려놓고 24시간 향불을 피우는 등 범상치 않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주민 이모(56)씨는 "박씨 집에서 매일 아침 목탁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집앞 공원에서 박씨가 소리치고 웃는 등 횡설수설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양평=연합뉴스)
경찰은 '전생에 부부였고 다음 생에도 부부여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박씨가 정신병력이나 관련 치료경력은 없으나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석연치 않아 필요하면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씨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대담하고 치밀한 범행수법으로 미뤄 공범이나 여죄가 있는지 조사중이다. ◇검거경위 = 경찰은 용의자가 찍힌 CCTV 화면을 20일과 24일 공개하고 용의자 신원과 행적을 파악하던 중 24일 오후 8시20분 대구에서 신빙성이 높은 제보를 받았다. 대구에 수사관을 급파해 박씨 주변을 탐문한 결과 양평에 연고지가 없는 박씨가 범행을 전후해 양평에서 8차례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울러 범행에 이용한 포터트럭이 범행 후인 5일 새벽 양평군 봉상경찰검문소를 지나고 홍천관내를 통과하는 CCTV도 확보, 25일 오후 11시10분 대구 자택에서 박씨를 검거해 손망치 등 증거물을 압수한 뒤 범행을 자백받고 유골을 회수했다. ◇용의자 주변 = 박씨의 집이 있는 대구 달서구 동네 주민들은 박씨는 신이 내렸다며 유별한 행동을 보이긴 했으나 온순한 성격의 보통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박씨가 수년 전부터 신기(神氣)에 들려 집 내부와 자신이 운영하던 영업소에 법당을 차려놓고 24시간 향불을 피우는 등 범상치 않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주민 이모(56)씨는 "박씨 집에서 매일 아침 목탁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집앞 공원에서 박씨가 소리치고 웃는 등 횡설수설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고 말했다. (양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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