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원 김영산(42)씨
서울메트로 김영산씨
고졸 출신의 서울메트로 역무원 김영산(42·사진)씨가 <한국방송>(KBS) 1TV ‘퀴즈 대한민국’의 제43대 퀴즈영웅이 됐다.
김씨는 최근 진행된 이 프로그램의 패자부활전 녹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6일 제작진이 밝혔다. 이번 녹화에는 지난 3년간 이 프로그램의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우승을 놓친 180여명의 도전자 가운데 선발된 6명이 대결을 펼쳤다.
김씨는 어려웠던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지만 한 달에 2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며 실력을 다져왔고, 서울메트로 내에서도 ‘잡학박사’로 통한다. 그는 2006년 6월 ‘퀴즈 대한민국’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마지막 한 문제를 남겨두고 영웅 도전에 실패했으며, 2007년 5월에는 같은 방송의 ‘우리말 겨루기’에도 도전했지만 역시 마지막 한 문제를 남겨두고 달인 등극에 실패했다.
김씨는 “해마다 전남 진도에서 배추 농사를 지어 복지시설에 무료로 배추를 대주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더 이상 봉사를 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께 용기를 드리고 싶어 재도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30일 오전 10시에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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