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 진료환자 2878명…3년간 60%↑
입시 경쟁에 따른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10대 강박장애 진료환자 수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5~2008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10대 청소년 강박장애 진료환자 수는 2005년 1824명에서 지난해 2878명으로 58%나 늘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 4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 강박장애 진료환자 수는 1만8271명으로 2005년 1만2995명에 견줘 40% 증가했다.
강박장애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자꾸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려 손 씻기, 정돈하기, 확인하기 등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성별 강박장애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1만684명, 여성이 758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진료환자가 4539명(24.8%)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30대 3888명(21.3%), 40대 2887명(15.8%), 10대 2878명(15.7%) 등의 차례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찬형 교수(정신건강병원장)는 “10대 청소년층의 강박장애가 늘어나는 것은 입시 경쟁에 따른 부모의 과잉통제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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