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 공대 교수가 기업체 사옥 신축 과정에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7일 선박검사 등을 하는 비영리 민간기업 ‘한국선급’ 부산 사옥 신축 공사의 설계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회사를 뽑아준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ㅇ대 건축공학과 백아무개(51)교수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한겨레> 8월10일자 9면 참조)
백 교수는 신축사옥의 관리사업자로 선정된 뒤 4억8천만원에 용역 계약을 맺고도 학교 산학협력단에는 ‘3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보고하고 4억5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거짓 서류 등을 꾸며 연봉을 올려 받고 직원 취업을 대가로 뒷돈을 받는 등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횡령 등)로 한국선급 오아무개(58) 회장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경찰은 “백 교수는 한국선급 오 회장의 특혜로 이 회사 부산사옥 신축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관리자로 선정된 뒤 설계업체 선정 과정에서 뒷돈을 챙겼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