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중이던 피의자 1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다른 수감자와 관련 경찰관 전원이 체온을 측정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부산 동부경찰서와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공갈 등의 혐의로 부산진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된 김모(25) 씨가 25일 오후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근처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를 독방에 격리 조치하고, 타미플루를 투약하는 한편 유치장을 소독했다.
또 김 씨와 함께 수감된 피의자 8명과 관련 경찰관 전원의 체온을 측정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아직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27일 오전 김 씨를 부산구치소로 송치한 뒤 당일 오후 신종플루 확진판정이 나오자 구치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법당국은 김 씨의 조속한 치료와 구치소내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27일 밤 김 씨에 대해 형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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