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찍은 여의도 쌍둥이 LG빌딩 앞의 농성 현수막 사진입니다. 이젠 이 자리에서 쫒겨나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으로 가셔야 한답니다.
MB정권이 들어서며 비지니스 후렌들리를 외친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급속도로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돌아갑니다.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4대강 파내기로 거대 건설사에 돈을 몰아주고 어제 발표된 보금자리 주택도 겉으론 서민정책이지만 건설사들에게 일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비지니스란 스몰 비지니스 즉 자영업도 모두 포함되는 법인데 이정권이 말하는 비지니스란 오직 대기업 위주입니다. 게다가 대기업을 대변하는 전경련회장도 대통령과 사돈이니 사돈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에 자영업자와 서민들만 죽어납니다.
요즘 국가경제가 호전되었다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서민들만 멍든 경제입니다. 국가경제지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의 수출은 순풍에 돛을 달고있지만 그들이 국내에서 시행하는 사업들은 서민들을 깔아뭉개며 비싸게 팔려고 물가를 마구올려 서민경제는 아우성입니다.
국가경제가 아무리 잘 돌아가도 <부자나라 가난한 시민> 이라고 자조하던 일본을 보면 대기업과 서민경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MB정권도 국가경제만 돌보고 끼리끼리 있는 놈들만의 정책을 쓸 뿐 마구 올라가는 물가와 자영업의 몰락은 나몰라라 합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마구 오르는데 그 이익은 농민의 차지가 아니라 중간에 끼어든 유통업자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호주머니로 들어갑니다. 장마가 왔으니 채소값 올랐다는 식으로 가격 올리면 됩니다. 국제 기름값도 작년 최고로 오는 시점의 절반 이하지만 우리나라의 기름값은 요지부동입니다. 이런 대기업의 횡포는 정부가 눈감아주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대기업 LG전자의 횡포에 가진 것 다 털리시고 한겨레 블로그에 그 절절한 심정을 올리신 <진실과 열정>님이 외롭게 그 횡포에 맞서 싸우시는 여의도 LG의 쌍둥이 빌딩 앞의 농성현장을 기회가 있어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설렁탕 한그릇을 먹으며 들어본 이야기는 왜 대기업이 외국에서는 그나라의 법을 지키며 잘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온갖 횡포를 부리며 약자를 괴롭히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실과 열정>님은 LG전자의 컴퓨터 유통망을 대신하여 <신우 데이타 시스템>이라는 하청회사를 만들어 LG전자를 위해 12년간 열심히 컴퓨터 유통망을 만들며 일하셨는데 LG전자의 전직 임원이 만든 회사에 의해서 하루 아침에 쫒겨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엄청난 음해와 유언비어를 만들어 비도덕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놓더랍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LG전자같은 세계적 대기업이 어째서자기를 위해 12년이나 일해온 하청업체를 하루아침에 망하게 하며 쫒아내는지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제 <진실과 열정>님의 블로그에 가보니 (http://blog.hani.co.kr/kjh1017/ ) LG전자에서 낸 "명예훼손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농성현장을 LG의 쌍둥이 빌딩 앞에서 여의역 5번출구 앞으로 옮겨야한다는 글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거대 로펌들이 하는 일은 이처럼 대기업의 돈을 받고 이리저리 검경, 법원에 로비하여 힘없는 서민을 죽이는데 앞장서고 있으니 우리나라를 서민과 국민의 나라가 아닌 대기업과 부자들만의 나라로 만드는 악덕 일등공신입니다.
요즘 LG전자가 인도에서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칭송받으며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시장을 장악했다는 신문기사가 나오더군요. 그러면 무슨소용입니까? 자국민에게는 푸대접을.. 외국인에게는 융숭한 대접을 하는 대기업은 우리에게 아무짝에도 쓸데 없는 기업입니다.
LG전자는 자신들을 대신해서 12년이나 LG의 컴퓨터 유통망을 만들어 놓은 "신우 데이타 시스템"에게 오히려 감사장을 주고 엄청난 보너스를 주지 못할 망정 알거지로 쫒아내다니요?
거래관계를 끝내더라도 상도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정당한 정차에 의해서 정당한 방법으로 거래관계를 청산하는 것이 임상옥이나 김만덕 같은 위대한 상인들이 전해준 商道입니다.
<진실과 열정>님이 바라시는 것도 그런 것이더군요. 그런데 인건비까지 안주며 고사시키는 지저분한 방법으로 LG전자가 외국에서도 돈을 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한겨레 블로그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옳지못한 것을 바로잡으려는 열정을 가진 분들이 활동하는 곳입니다. 부디 한겨레 블로거 여러분도 한 젊은 사업가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은 LG전자의 횡포에 맞서 싸우기를 호소합니다.
이런 더러운 짓은 전통의 LG전자 세계적인 LG전자가 할 짓이 아닙니다. LG전자의 남용사장은 마땅히 LG전자를 위해 12년이나 일해온 <신우테이타 시스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저도 사실 대기업출신이고 <진실과 열정>님과 아무런 관계도 없었지만 우연히 알게된 대기업 LG전자의 횡포에 눈감고 가만있을 수는 없어 작은 힘을 보태보려는 것이고 그것이 한겨레 블로거들이 해야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방법이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기바랍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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