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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주여성들 ‘어학선생님’ 되다

등록 2009-08-28 18:38수정 2009-08-28 19:54

서울교육대학에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수요원 교육을 6개월(900시간)동안 받아온 결혼이주여성들.
서울교육대학에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수요원 교육을 6개월(900시간)동안 받아온 결혼이주여성들.
14개국 70명 ‘이중언어’ 과정 수료
방과후교실서 다문화아동 가르쳐
“공부한답시고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못해줘 마음에 걸렸어요.”

28일 오전 서울교육대학 다문화교육연구원에서 열린 이중언어 강사 교육과정 수료식에서 영예의 최우등상(서울시교육감상)을 받는 오오가키 도모미(36·고양시 덕양구)는 26일 “한국어 실력도 아직 부족한 데다 교육 경험이 없어 걱정되지만 대신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일본 요코하마 출신으로 5년 전 한국 남성과 결혼해 입국, 두 아들을 둔 그는 도쿄 시청에서 5년간 통계업무를 본 적이 있었지만 “두 아이를 키우며 아침 일찍부터 공부에 매달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되새겼다.

오오가키처럼 지난 3월부터 서울교대에서 6개월 동안 이중언어 교육과정을 이수한 14개국 출신의 이주여성 70명은 다음달초 서울시교육청이 지정한 11개 ‘다문화 교육 거점 초등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이주아동 자녀를 위한 이중언어 교수 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초등학교 교생 관찰실습과 일주일간 수업실습 등으로 경험을 쌓았지만 대부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뒤섞인 모습이다.

99년 한국에 온 박 가비니(태국)는 “이중언어 교사 연수과정을 통해 한국을 많이 알게돼 기쁘다” 며 “다문화 어린이들을 잘 가르치는 훌륭한 교사이자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산파역을 맡은 원진숙 교수(서울교대 국어교육과)는 “다문화 강사 양성은 무엇보다 이주민에게 일자리를 줘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삶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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