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대가 3천만원 받은 혐의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김학석)는 28일, 유상증자를 원하는 업체 대표한테서 금융감독원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차관보급인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정아무개(56)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자금 사정이 어려워 유상증자를 시도하던 코스닥 상장사인 ㄱ사 대표 이아무개씨한테서 금감원에 유상증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정씨는 자신의 국회 사무실로 금감원 관계자를 불러 이씨 회사의 유상증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씨는 “150억원을 유상증자하는데 금감원이 세 차례나 정정명령을 해 어려움이 있다”며, 증자 부탁과 함께 정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750만원 상당의 그림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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