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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계천비리 수사 마무리, 양윤재·김일주씨 구속기소

등록 2005-05-27 19:28수정 2005-05-27 19:28


양씨 1억 추가 뇌물…검찰 “이사장 연루 단서 없어”
청계천 비리 수사 마무리

청계천 재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27일 미래로 아르이디(RED) 대표 길아무개(36)씨한테서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각각 2억여원과 14억원을 받은 양윤재(56)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김일주(53) 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양 부시장이 2001년 신대방동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ㄷ개발 대표 임아무개씨한테서 2500만원을 받는 등 청계천 복원사업과 무관한 건설업체 3곳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김씨도 지난해 4월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 재건축 공사 수주와 관련해 업체 대표한테서 2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양 부시장 등에게 돈을 건넨 길씨를 다음주에 불구속 기소하는 등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를 끝으로 이번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몸통’은 양 부시장?=양 부시장은 청계천복원사업 추진본부장(2003년 1월∼2004년 7월)과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부시장 겸임·2004년 7월∼현재)을 맡으면서 업자들의 집중적인 로비를 받았다. 청계천 복원사업뿐 아니라 서울의 다른 지역 재개발과 관련해서도 청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 부시장뿐 아니라 그 주변 인사들도 로비의 대상이 됐다. 길씨는 2003년 10월 당시 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 김아무개(구속) 서울대 교수와 청계천복원계획 담당관인 박아무개(구속)씨에게 각각 3천만원을 건넸다. 김씨는 양 부시장이 청계천복원사업 추진본부장을 맡았을 때 양 부시장 밑에서 도심부 발전계획 실무를 총괄했고, 박씨는 길씨를 양 부시장에게 소개했다.

사기사건으로 종결?=검찰은 이명박 시장이 지난해 4월 말께 자신의 사무실에서 길씨를 만나 사업 내용을 보고받은 뒤 ‘좋은 사업이니 잘해보라’고 격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양 부시장과 김씨도 길씨에게 돈을 요구하면서 이 시장을 들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시장의 의전비서관인 김아무개씨는 길씨한테서 사업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2차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돈 받은 사기꾼들이 원래 대통령도 걸고 들어가지 않느냐”며 김일주씨가 이 시장을 언급하며 돈을 받은 것을 단순 사기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이 시장이 연루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이 시장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비서관의 계좌추적 결과 혐의가 밝혀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검찰이 양 부시장을 기소한다고 하지만 새로운 내용이 있느냐” “차라리 나를 기소하지”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조롱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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