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지역의 대규모 간척사업 완료 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땅 넓이가 여의도의 37배만큼 늘어났다.
3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9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남한 지역의 국토 면적은 지난 2007년에 견줘 108㎢ 늘어난 9만9828㎢(지적 등록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 면적이 늘어난 것은 공유 수면을 메운 데서 비롯된 것으로, 지난해 늘어난 면적은 여의도(2.9㎢)의 약 37배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남 해남 영산호 간척사업 완료로 모두 91.5㎢에 이르는 간척지가 새로 등록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전국 인구 가운데 특별시·광역시·지방도시 등 도시지역의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도시화율은 지난해 90.5%로 2007년과 같았다. 그러나 도시화율은 2000년 88.3%, 2005년 90.1% 등에 견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집단취락지역·국민임대주택건설 등으로 1458㎢가 풀려, 지난해 말 현재 모두 39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공공사업을 위해 사들인 땅은 약 427㎢로 2007년(약 160㎢)에 견줘 167% 늘어났으며, 보상금액은 4조6235억원(20.7%) 줄어든 17조7454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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