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등굣길 발열검사 전국 학교 40%만 시행

등록 2009-08-31 19:49수정 2009-08-31 23:13

나처럼 깨끗이 씻어요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청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31일 오전 교육실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손씻기 교육을 받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나처럼 깨끗이 씻어요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청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31일 오전 교육실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손씻기 교육을 받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체온계 부족해 검사 제대로 못해
정부·교육청 체계적 대응도 부족
“신종 플루 얘기가 나온 지 꽤 되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아직도 발열검사를 못하고 있어요. 비용 문제도 그렇고, 체온계 구하기조차 쉽지 않거든요.”

인천 ㄴ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일선 학교의 빠듯한 예산으로는 위생물품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아 ‘신종 인플루엔자 A’ 대응 태세를 갖추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 교사는 “데톨(손세정제)을 사려고 해도 비용을 어느 쪽 예산에서 충당해야 할지 결정하기조차 쉽지 않은 게 학교의 현실”이라며 “결국 정부나 교육청의 직접 지원이 있기 전에 학교들이 알아서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플루 예방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등교하는 모든 학생들에 대한 발열검사를 지시했지만,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는 10곳 중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지난 28~30일 전국 513개 초·중·고교 교원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등교할 때 발열검사를 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38.9%로 집계됐다. 발열검사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4.1%였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응답도 33.3%로 적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일선 학교에서 신종 플루에 대응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으로 ‘체온계, 손세척제 등 위생물품의 부족’(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은 ‘교과부 및 교육청의 대응 조처 미흡’(29.6%),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다’(13.6%), ‘보건교사 미배치 및 담당교사 부족’(8.9%) 등의 차례였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교 현장은 수많은 학생들이 장시간 밀집해 있는 만큼 신종 플루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도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자비로 위생물품을 사서 학교에 비치하는 등 전반적인 준비가 대단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더욱 체계적이고 세밀한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학생 전체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