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강에서 잡힌 철갑상어는 난지 하수처리장에서 양식돼온 상어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 난지하수처리사업소는 27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의미에서 기르던 철갑상어를 한강에 풀어준 일이 있으며 최근 잡힌 상어가 하수처리장에서 양식 중인철갑상어 5마리와 크기가 같아 양식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업소에 따르면 2000년 4월 고건 서울시장은 길이 10㎝짜리 철갑상어 새끼 2천마리를 경기도 용인의 한 양식장에서 들여와 60여평 되는 인공연못을 만들고 기르도록 했다. 철갑상어가 살 수 있다면 물이 맑다는 뜻이어서 이를 지표로 하수 처리를 하면수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시는 이에 따라 하수처리장 최종 침전지에서 한강으로 방류하는 물을 연못으로끌어올려 상어를 키웠다. 그러나 잘 자라던 상어는 이듬해 3월 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 사건 무렵 원인모를 떼죽음을 당했다.
사업소 관계자는 "종종 철갑상어를 방류하거나 놓친 일이 있다"며 "이번에 잡힌것도 하수처리장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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