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준치 밑돌아
6·7호선이 그나마 높아
6·7호선이 그나마 높아
수도권 지하철 가운데 6, 7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일 발표한 수도권 9개 노선의 지하철 객차 안 공기질 측정 결과를 보면, 출퇴근 혼잡시간대 미세먼지 농도는 6호선이 123.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7호선(116.4㎍/㎥), 5호선(99.9㎍/㎥) 차례였다.
6호선 객차 안의 혼잡시간대(오전 7시30분~9시30분, 오후 6~8시)와 평상시간대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123.5㎍/㎥과 113.1㎍/㎥로 9개 지하철 노선 가운데 가장 높았다. 6호선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혼잡시간대에 가장 낮은 1호선(48.9㎍/㎥)과 평상시간대에 최저수준인 3호선(43.6㎍/㎥)에 견줘 배 이상 높았다.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혼잡시간대에 2071.7ppm으로 측정된 1호선이, 평상시간대에는 1530.5ppm으로 파악된 2호선이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6호선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혼잡시간대 기준으로 1329.8ppm으로 가장 낮았다.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객차 내 승객의 과밀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9개 노선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는 ‘대중교통수단 실내공기 관리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개선된 수치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실제로 2007년 조사에서 2호선의 평상시 객차 내 미세먼지 농도는 372.4㎍/㎥에 이르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기준치(평상시간대 200㎍/㎥ 이하, 혼잡시간대 250㎍/㎥)를 넘긴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높은 미세먼지 농도는 호흡기 질환을, 이산화탄소는 졸림이나 역겨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영기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지난해 지하철 터널 내 자갈 도상을 콘크리트로 바꾸고, 고압살수차량을 운용한 결과 지하철의 공기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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