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재활이 희망이다] ② ‘스위스 마비센터’ 재활 프로그램
‘완벽 지원’ 어떻게 가능한가
‘완벽 지원’ 어떻게 가능한가
‘스위스 마비센터’는 1990년 문을 열었다. 재활병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이들이 75년 병원 설립을 위한 재단을 만든 뒤 15년 동안 회원을 모집해 기부를 받았다. 병원 재정 담당자인 크리스토프 웨베스는 “제대로 된 재활병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해 사람들을 설득했다”며 “지금은 스위스 전체 인구의 7분의 1가량인 100만여명의 유료회원이 병원의 운영을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에게 팔·다리 마비 등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모든 재활치료는 물론 간병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병원이 적자를 내지 않을 수 없다. 물리치료를 비롯해 수영 등 물 속에서의 재활치료, 자동차 운전 연습, 요리, 간단한 공구 사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하루에 1600프랑(약 200만원)에 이르지만, 환자들이 내는 돈은 내과치료 등 재활 서비스 외의 다른 치료를 받는 비용을 모두 포함해도 1년에 100~200프랑 정도가 전부다.
웨베스는 “해마다 약 10% 정도의 적자가 나는데 이는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라면 건강보험 적용 범위와 관계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많이 가입할수록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쪽은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보험으로 여기고 회원에 가입한 사람은 주로 50대이지만, 실제 사고 등으로 혜택을 보는 이들은 주로 20대”라고 말했다.
노트윌/김양중 의료전문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