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50대 재미교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오후 2시 15분께 올림픽공원 내 주차장 옆 광장에서 재미교포 유모(52)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을 지나가던 김모(4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륜을 하러 왔다가 주차하려는데 사람이 피를 흘린 채 차 옆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목격했다는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숨진 유씨는 1980년 미국으로 이민한 뒤 사업 실패로 어렵게 지내 왔으며, 상당한 재력가였던 유씨의 아버지는 이혼한 뒤 재혼해 유씨의 이복 남동생 1명과 여동생2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작년에 사망한 아버지의 유산 상속에서 배제된 유씨가 이복동생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친구에게 빌려 줬던 8천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입국했다는 유씨 지인의 말에 따라 유씨가 재산문제를 둘러싼 다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수사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유씨의 벤츠 승용차 운전석이 뒤로 완전히 젖혀 있고 창문이 열려 있었던 점으로 미뤄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탄 채 무방비 상태로 쉬던 유씨를 노린강도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인근 지역 우범자들 상대 탐문수사도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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