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0대·전차 1대 등 침수…어구도 피해
6일 새벽 북한의 댐 방류로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수위가 높아져 야영객 등 6명이 실종되고 차량 10대가 침수됐다.
이날 오전 6시께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 3㎞ 하류 모래섬에서 서강일(40)씨 등 7명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중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 서씨 등 5명이 실종됐다.
같은 회사 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이들은 전날 오후 4시 야유회를 와 모래섬에 텐트 2개를 치고 잠을 자다 사고를 당했다.
생존자 가운데 김모(37)씨는 헤엄을 쳐 강을 빠져나왔으며, 서모(12)군은 아버지가 아이스박스에 태운 뒤 밀어줘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아버지 서씨는 강가에 이르기 직전 힘이 빠져 더이상 수영을 못하고 급류에 휩쓸렸다.
김씨는 "잠을 자던 중 가까이서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와보니 강물이 텐트 바로 앞까지 차 있었다"며 "각자 수영을 해 강을 빠져나오기로 했는데 나머지는 빠른 물살을 견디지 못해 떠내려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7시20분께는 임진교에서 15㎞ 떨어진 백학면 노곡리 비룡대교 아래에서 낚시를 하던 김모(39)씨도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임진교 1.5㎞ 하류 지점에서 고립됐던 야영객 19명 가운데 13명은 스스로 헤엄쳐 나오고 6명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함께 강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대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갔으며, 훈련에 참가한 육군 모 부대 소속 전차 1대도 물에 잠겼다. 어민들이 참게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한 통발 등 어구도 대부분 떠내려가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는 1천200여명의 인원과 헬기 2대 등 1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최근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수위가 2m 이상 높아진 점으로 미뤄 북한에서 댐을 방류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와 연천군에 따르면 최근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2.30m 안팎을 유지했으나 이날 오전 2시부터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오전 3시 3.08m, 오전 4시 4.11m를 기록한 데 이어 오전 6시10분에는 최고수위인 4.69m까지 높아졌다. 실종자는 서강일(40), 이경주(38), 이용택(8), 백창현(40), 이두현(40대), 김대근(39) 씨 등 6명이다. 우영식 나확진 기자 wyshik@yna.co.kr (연천=연합뉴스)
7시20분께는 임진교에서 15㎞ 떨어진 백학면 노곡리 비룡대교 아래에서 낚시를 하던 김모(39)씨도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임진교 1.5㎞ 하류 지점에서 고립됐던 야영객 19명 가운데 13명은 스스로 헤엄쳐 나오고 6명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함께 강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대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갔으며, 훈련에 참가한 육군 모 부대 소속 전차 1대도 물에 잠겼다. 어민들이 참게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한 통발 등 어구도 대부분 떠내려가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는 1천200여명의 인원과 헬기 2대 등 1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최근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수위가 2m 이상 높아진 점으로 미뤄 북한에서 댐을 방류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와 연천군에 따르면 최근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2.30m 안팎을 유지했으나 이날 오전 2시부터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오전 3시 3.08m, 오전 4시 4.11m를 기록한 데 이어 오전 6시10분에는 최고수위인 4.69m까지 높아졌다. 실종자는 서강일(40), 이경주(38), 이용택(8), 백창현(40), 이두현(40대), 김대근(39) 씨 등 6명이다. 우영식 나확진 기자 wyshik@yna.co.kr (연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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