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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임진강 실종자 3명 숨진채 발견…수색 계속

등록 2009-09-07 13:57수정 2009-09-07 16:28

연천의료원 안치…경기경찰, 수사전담반 꾸려
연천 임진강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7일 재개돼 시신 3구를 인양했다.

이에 따라 실종자 6명 가운데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진강 수난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2천500여명의 인원과 헬기, 잠수장비, 고무보트 등 장비 800여대를 동원해 물 속과 수초지역 등을 대상으로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여 서강일(40)씨 등 3구의 시신을 인양해 연천의료원에 안치했다.

수색작업은 임진교, 삼화교, 비룡대교, 리비교 등 23㎞ 구간을 4개 구간으로 나누고 한강, 서해까지 범위를 확대해 진행됐다.

119구조대원 등은 잠수장비까지 동원해 실종자의 시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속을 샅샅이 뒤졌으며 하늘에서는 헬기 6대가 강을 따라 저공비행을 하며 강물에 떠오른 물체가 있는지 살폈다.

구조대는 오전 10시22분 사고지점에서 5㎞ 떨어진 삼화교 하류에서 서강일(40)씨의 시신을 인양한데 이어 15분 뒤인 10시37분에는 비룡대교 하류, 11시54분에는 장남교 하류에서 김대근(39)씨와 이경주(38)씨의 시신을 각각 인양해 연천의료원에 안치했다.

실종자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자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던 가족들은 땅을 치며 오열했다.

12살짜리 아들을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에 태워 마지막 힘을 다해 강변으로 밀어낸 뒤 자신은 결국 급류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서강일씨의 아내는 남편이 끝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실신했다.


병원에서 간신히 몸을 추스린 아내는 연천의료원에서 남편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껴 주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임진강 실종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은 경보시스템 미작동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경기경찰청 제2청 및 연천경찰서 수사과 직원들로 수사전담반을 구성했다.

이인열 연천서 수사과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은 앞으로 무인자동경비시스템 미작동 원인, 당일 수자원공사 직원이 근무하지 않은 경위 등 실종사고와 관련해 폭넓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전담반은 이를 위해 이날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일부 수자원공사 직원을 소환해 무인자동경보시스템 미작동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새벽 북한의 예고 없는 댐 방류로 연천군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야영객 등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의 시신이 7일 오전 임진강 하류에서 발견됐다.

김도윤 나확진 기자 kyoon@yna.co.kr (연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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