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임진강 수난사고로 사망한 이용택 군의 사고 전날 밤 모습. 사진 유족 제공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었는데 어떻게 살라고.."
9일 오전 임진강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왕징면사무소 실종자 가족 대기실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숨진 이용택(8)군의 어머니 김모씨는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오열하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실신했다.
김씨는 이번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었다.
김씨의 남편 이경주(38)씨는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차마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없어 연천의료원에 가지 못하고 얼굴에 젖은 수건을 덮고 몸져누웠다.
이군의 할아버지는 손자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연천의료원 장례식장으로 달려왔다.
손자의 얼굴을 확인한 이군의 할아버지는 의자에 걸터앉아 흐느꼈다. 더 이상 닦아낼 눈물도 없었다.
이군의 할아버지는 "평소 놀러다니기 좋아하더니.."라며 "며느리는 남편과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해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주검으로 돌아온 백창현(38)의 형 우현씨도 안치실에서 동생의 신원을 확인했다. 우현씨는 "동생의 얼굴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돼 부모님께 보여 드릴 엄두도 안난다"며 "동생이 어렸을 때 손가락을 다쳐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야영객 실종 나흘째인 이날 유족들은 분향소 설치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또 가족별로 장지를 협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연천=연합뉴스)
이군의 할아버지는 "평소 놀러다니기 좋아하더니.."라며 "며느리는 남편과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해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주검으로 돌아온 백창현(38)의 형 우현씨도 안치실에서 동생의 신원을 확인했다. 우현씨는 "동생의 얼굴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돼 부모님께 보여 드릴 엄두도 안난다"며 "동생이 어렸을 때 손가락을 다쳐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야영객 실종 나흘째인 이날 유족들은 분향소 설치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또 가족별로 장지를 협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연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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