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한 대형마트 “매출 20% 급감” 진정서
전남 목포지역의 한 대형 유통업체가 '신종플루' 괴소문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9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목포 A 대형마트는 '신종플루에 직원이 감염됐다'는 허위사실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카페('맘들의 수다방)에 오르고 입소문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진정서를 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직원이 감염됐다', '문을 닫았다'는 등의 괴소문 때문에 매출이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평균 15~20%가량 떨어지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전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수사의뢰와 함께 마트에 '직원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이고, 고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는 등 헛소문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경찰은 "추석을 20여 일 앞두고 이런 괴소문이 유통업체 전체로 확산될 경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돼 해당 사이트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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