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731㎡→2008년 362㎡…도시개발·인구증가 영향
농경지 면적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지난해 1인당 농경지 면적이 1970년 이후 38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농경지 면적은 역대 최저인 175만9000㏊를 기록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논과 밭을 더한 전국의 농경지는 175만9000㏊로 집계됐다. 2007년 178만2000㏊에서 2만3000㏊ 줄어든 수치다. 농경지 면적은 1970년에 229만8000㏊였으나 80년(219만6000㏊), 90년(210만9000㏊), 2000년(188만9000㏊)을 거치면서 꾸준히 줄었다. 해마다 경지 면적은 11월 말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인구 증가와 농경지 절대 면적 감소로 1인당 경지 면적은 더 급격히 줄었다. 국민 1인당 경지 면적은 1970년 7.31a에서 80년(5.76a), 90년(4.92a), 2000년(3.99a)을 지나 꾸준히 줄어든 뒤, 2008년에는 3.62a 수준까지 떨어졌다. 1㏊는 10000㎡, 1a는 100㎡이다.
지난 38년 동안 간척 사업 등으로 국토 면적은 늘었지만(984만8000㏊→998만3000㏊), 농경지는 줄면서 농경지의 비중은 23.3%에서 17.6%로 내려앉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혁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많았고 신도시 건설도 많이 이뤄져 농경지가 최근 2~3년 사이에도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쌀 재배가 줄고 특용작물이나 채소, 과일 등의 생산이 늘면서 농경지 중 밭(71만3000㏊)의 비율이 40.5%를 기록했다.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은 것이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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