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징(52) 유엔 세계관광기구 아태지역 국장
슈징 WTO아태지역 국장 방한
“다음 유엔 세계관광기구(WTO) 총회가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2001년에 이어 다시 유치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제9회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포럼(IATOF)에 참석한 중국 장쑤성 출신인 슈징(52·사진) 유엔 세계관광기구 아태지역 국장은 한국의 총회 유치 의사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세계관광기구 총회는 관광 관련 유엔·국가·기업 관계자 3천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한국은 2001년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그는 “제1회 동아시아관광포럼에 참석한 뒤 10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며 “당시 전통적인 자연환경을 갖춘 스키장이었던 이곳이 주변 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발전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관광기구와 동아시아관광포럼의 상호협력을 통한 아시아지역 관광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광포럼은 2000년 강원도가 주도해 창설한 동아시아 지방정부간 관광협력체로 일본 톳토리현, 러시아 연해주, 중국 길림성, 필리핀 세부주 등 12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관광기구와 관광포럼이 같은 지역에서 같은 분야를 대상으로 해 서로 중복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목표는 같으나 그 구성원이 달라 상호협력을 통해 상호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용평/글 사진 차한필 기자 hanphil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