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참사 희생자 합동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는 12일 김형오 국회의장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잇따라 방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비서진과 함께 합동빈소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유가족들이 마음을 굳게 먹고 고인이 못다한 일들을 귀중하게 이어받길 바란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의장은 유가족에게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조문 뒤 취재진에 "남북 당국에 인권의 소중함과 인명이 존중되어야 함을 깨우쳐 줬으면 좋겠다"며 "지난번 금강산 사태도 그렇고 북한이 인명의 소중함을 정말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한에 있든 북한에 있든 동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것, 특히 당국의 잘못으로 인해 죽어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북한이 진정으로 반성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정부나 수자원공사도 예방 방지 시스템을 확실히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4박 6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문수 경기지사도 곧바로 합동빈소를 방문, 유족들을 위로하고 "황강댐 방류로 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북한당국은 마땅히 조문해야 한다"며 "이번 임진강 일대 홍수통제시스템과 경보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났는데 신속하게 문제를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도 오후 2시40분께 합동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비하지 않았다"며 "자연재해, 인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전에 빈소를 찾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임진강 사고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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