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보만 발령됐어도 희생자는 없었다

등록 2009-09-13 19:27

경찰 시뮬레이션 결과 확인…“대피시간 충분”
임진강 참사 때 경보가 정상적으로 발령됐다면 희생자들이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다는 경찰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연천경찰서는 13일 경보시스템 미작동과 참사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당일 상황을 가정해 실황조사(시뮬레이션)를 해보니, 이번 참사가 무인자동경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6일 새벽 1시께 북한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이 연천군 중면 횡산리 필승교에 도착한 것은 3시께이며, 사고 지점인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 하류 3㎞에 도착한 것은 6시께였다. 경찰은 사고 당일 필승교 수위가 경보발령 기준인 3m를 넘어선 새벽 3시께 경보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면 임진교 하류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중이던 5명이 대피하는 데는 시간이 충분했다고 밝혔다.

경보가 발령되는 경우 임진교 등 4곳 경보국에서 울리는 대피 사이렌은 낮에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커, 피해자들이 이를 듣고 대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경보가 발령됐다면 충분히 대피할 수 있었으므로 경보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수자원공사 직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자원공사와 연천군 관계자 7~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무유기 등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임진강 참사 희생자 6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사고가 난 지 7일 만인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의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치러졌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