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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의료·법조인 학부모 ‘대원 22%-이화 26%’

등록 2009-09-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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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나온 학부모 ‘백명에 한두명’꼴 희박
“고액 사교육없인 못들어가…부의 대물림 심화”
외고·자사고, 저소득층엔 ‘바늘구멍’

안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외국어고로 꼽히는 대원외고 재학생 1313명 가운데 부모가 의료·법조·금융·사업·고위 공직(3급 이상)·교육·언론계에 종사하는 학생은 모두 839명으로 전체의 63.9%에 이른다. 이 학교 학부모 가운데 아버지가 대졸 이상인 학생은 1297명으로 전체의 98.8%였고, 어머니가 대졸 이상인 학생도 96.0%(1260명)나 됐다. 아버지 학력이 대학원 졸업 이상인 학생도 31.4%에 이르렀다. 경기 용인의 용인외고 학부모 가운데 대졸자 이상 비율도 각각 97.2%, 98.0%로 집계됐고,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고 재학생 559명 가운데 아버지가 고졸 이하인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자립형사립고인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의 경우 전체 학부모 454명 가운데 의료계 종사자가 101명으로 전체의 22.3%였고, 교수나 교사 등 교육자도 30%(136명)에 육박했다.

이처럼 특목고·자사고 재학생 중 중산층·고학력 가정의 비율이 높은 것은, 어릴 때부터 다방면으로 부모의 ‘학력 관리’를 받은 학생이 이들 학교에 입학하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다, 특목고 입시 구조가 비싼 사교육을 받지 않고는 입학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목고 입시 전문업체인 하늘교육의 임성호 이사는 “미국 체류 경험이 있거나 대형 어학원에서 고액의 영어수업을 어릴 때부터 받아온 학생들이 아니라면 외고 진학을 생각하기 어렵다”며 “힘들게 입학에 성공한다고 해도 외고의 경우 수업료가 비싸고 수익자 부담 경비도 많아 가난한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면서 공정하게 경쟁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목고는 외국어나 과학 등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을 가진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도록 하는 데 그 설립 취지가 있는 것이지 이미 준비된 학생을 뽑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만든 곳이 아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지레 특목고 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특목고 입시 전형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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