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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회운동에 문화 투영…이제는 대중속으로”

등록 2009-09-16 18:49

강내희 공동대표(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강내희 공동대표(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18일 창립 10돌 맞는 ‘문화연대’ 강내희 공동대표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문화사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8일로 창립 10돌을 맞는 진보적 문화운동의 산실인 문화연대 강내희 공동대표(중앙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사진)는 최근 <한겨레>와 전화인터뷰에서 “사회변혁운동의 중심에 ‘문화’가 들어왔다”는 말로 10년간의 성과를 압축했다. 계간지 <문화과학> 발행인이자 문화이론가인 강 대표는 문화연대 창립멤버로 정책위원장, 집행위원장 등을 거쳐 3년 전부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정치·경제 중심의 사회운동에 문화적 관점을 투영하면서 달라진 변화는 무엇일까. “새로운 욕망구조인 표현의 자유를 위한 싸움, 연예인 노예계약 문제 이슈화, 문화시장 개방에 맞선 에프티에이 반대 투쟁 등등 우리사회의 온갖 걸 다 건드렸습니다. 이전에는 누락됐던 의제들이죠.”

그래선지 문화연대의 활동영역은 ‘잡다’하다. 대안문화센터, 문화정책센터, 미디어문화센터, 시민자치문화센터, 문화유산위원회, 문화사회연구소, 문화교육센터. ‘문화’라는 큰 둥치에 여러 갈래의 가지가 뻗어 있다. 이론과 행동이 결합한 운동은, 문화정책 제안으로, 일상적 생태운동으로, 대안 공교육운동으로, 문화유산 보존운동으로 퍼져나가 시민들의 문화적 촉수를 건드렸다. 최근에는 ‘광장’과 ‘촛불’ 담론, 미디어 공공성 의제 확산에 주력했다.

이 단체는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확산된 신자유주의 사회문화정책에 맞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시장 스크린쿼터 지키기나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에 대한 표현의 자유 옹호 등 ‘문화의 힘’으로 바꿔야 할 세상일은 많았다.

“전 정권 때는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보장됐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죠. 현 정권은 훨씬 더 노골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지만, 동력이 집중되지 못합니다. 싸워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힘이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해야 할 사업’은 많아졌지만 ‘살림살이’는 궁색해졌다. 시민운동에 대한 통제, 시민적 관심의 분산 탓이다. 그나마 회원(1500여명) 중심의 재무구조라 버틸만 하지만, “조금씩 빚이 쌓이고 있다”고 했다.

문화연대의 10년이 ‘거대담론’에 집중됐다면, 10년 이후는 “대중속으로”다.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문을 연 ‘민중의 집’은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한 주민을 위한 ‘문화센터’다.


문화연대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북촌미술관에서 김대중(만화가), 김정헌(화가), 안상수(시각디자이너) 등 작가 34명의 작품을 기증받아 파는 기금마련전을 열고 있다. 토론회(23일), 후원의 밤(24일)도 연다. (02) 773-7707.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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