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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홍양호 통일차관, 압력성 전화

등록 2009-09-17 19:05수정 2009-09-17 23:37

홍양호 통일부 차관
홍양호 통일부 차관
기업은행 연구위원 ‘이산상봉 차질’ 인터뷰에
은행장에 전화 “방송 막아야”
홍 차관 “그런 말 한 적 없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이 한 국책은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은행 산하 연구소 소속 전문가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고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17일 제기됐다. 홍 차관의 전화 뒤 이 은행은 연구소를 통해 해당 전문가를 질책하고 경위서를 받는 등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남북관계 전문가인 한 국책은행 경제연구소 소속 연구위원 ㅈ씨는 최근 케이블 뉴스채널 <와이티엔>(YTN)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은 남쪽 정부가 임진강 방류를 국제문제화시키는 것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안다. 그래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지난 12일 이 인터뷰 뉴스를 보고, ㅈ 위원의 최종 인사권자인 이 은행의 행장 ㅇ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ㅈ 위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홍 차관이 행장에게 ‘국책은행 연구원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느냐. 방송이 더 안 나가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연구소 쪽에서 내게 전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구소 쪽에서 담당 기자에게 방송 중단을 부탁할 것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차관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은행장에게 이산가족과 관련한 얘기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며 “국책은행 연구원 신분을 거론하거나 방송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언론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아 소속 기관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해당 전문가의 자율권을 침해하고 언론 보도를 위축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홍 차관의 해명과 ㅈ씨가 전해 들은 은행 쪽의 설명이 다른 점도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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