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탈골 수술’을 이용한 병역비리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일산경찰서가 2006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같은 수술을 한 뒤 병역을 면제 받은 사람이 모두 1100명인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최근 병무청에서 ‘어깨탈골’ 수술을 받고 병역이 감면된 사람이 모두 1100명 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병원 10곳에서 수술을 받은 입대 예정자들”이라고 23일 밝혔다.
병원별로는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ㅁ 병원도 포함돼 있으며 서울은 7개 병원 920여 명, 경기지역은 2개 병원 120여 명, 인천은 1개 병원 5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들이 모두 병역비리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구체적 명단을 통보받아 이들 모두를 수사할지에 대해선 병무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산경찰서는 서울 강남 ㅁ 병원에서 어깨 탈골 수술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는 등 혜택을 본 203명에 대해 병역비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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