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수수방관 안타깝다”
[박창식의 정치 IN] 정두언 의원
4대강 비용 떠안은 수공 부실화 우려
세종시 건설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
4대강 비용 떠안은 수공 부실화 우려
세종시 건설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
“(용산 철거민 참사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하니티브이가 새로 마련한 웹방송 인터뷰 프로그램 ‘박창식의 정치 인(IN)’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재개발조합과 철거민 사이의 문제’라며 뒷짐을 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나 경찰청 등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기관이 속수무책으로 있는 것도 안타깝다”며 “뭔가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어야 하는데 지금 대화도 안 하고 있다. 서로 반 발짝씩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실용 기조에 맞춰 용산문제도 전향적으로 해결할 뜻이 없냐고 묻자, “저도 어떤 역할이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운찬) 총리 같은 분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의 박형준 정무수석, 정부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함께 여당쪽에서 중도실용 기조를 주장해온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때부터 중도실용을 견지했는데 그것이 (집권) 초반에 흔들렸다. 보좌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지금의 중도실용은) 다시 그것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친서민 정책기조와 관련해선 재원 조달 측면의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을 수자원공사에 떠넘기는 데 따른 편법 시비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내년 4대강 사업 예산 6조7천억원 가운데 반 정도를 수공이 책임지도록 한 것은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자원공사의 수익구조가 명쾌히 설명되지 않는 채로 책임을 떠넘기면 공사가 부실화되고 결국 국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앞으로 구실과 관련해 “정치적 내전 상태로 느껴질 만큼 통합이 안 되고 지역 계층 세대 이념으로 갈가리 분열된 양상”이라며 “총리가 그 문제 해결에 단초를 제공하거나 발벗고 나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총리가 세간에서 거론되는 대권주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으로, 지금 행정부처만 가면 유령도시가 되는 게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묻자 “대통령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한겨레신문사 방송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사진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그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앞으로 구실과 관련해 “정치적 내전 상태로 느껴질 만큼 통합이 안 되고 지역 계층 세대 이념으로 갈가리 분열된 양상”이라며 “총리가 그 문제 해결에 단초를 제공하거나 발벗고 나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총리가 세간에서 거론되는 대권주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으로, 지금 행정부처만 가면 유령도시가 되는 게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묻자 “대통령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한겨레신문사 방송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사진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