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공급하는 면세유의 급유량을 속이거나 외국 선박에 경유를 주유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해상 급유업체 대표들이 잇따라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외사부 문성인 검사는 지난 해 3월 중국선적 화물선 D호와 경유 600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500t만 주유하고 100t을 빼돌리는 등 같은 해 7월까지 18차례에 걸쳐 경유 1천800t(면세가 6억6천600만원어치)을 빼돌린 혐의(사기)로면세유 공급업체 M사 대표 신모(49)씨를 30일 구속했다.
검찰 조사결과 신씨는 이렇게 빼돌린 면세유를 8억1천만원을 받고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찰은 김모씨로부터 관세를 환급받기 위한 자료를 위조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해 3월부터 39차례에 걸쳐 해외 선박에 경유를 공급한 것처럼 확인서를 발급해주고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사문서 위조)로 해상 면세유 공급업체 P사 대표황모(38)씨도 구속했다.
검찰은 면세유를 둘러싼 이 같은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면세유 공급업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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