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과외를 하면서 세금을 탈루한 스타 강사와 성공보수 등을 신고하지 않은 법무법인 및 변호사 등 150명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국세청은 25일 대표적인 고소득 학원 사업자와 전문직 사업자 가운데 탈세 혐의가 짙은 150명을 골라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원 사업자는 현금 결제를 통해 소득을 숨긴 입시학원 원장,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고액과외로 많은 수입을 올리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스타 강사, 수강료 초과 징수 등으로 적발된 학원장 등 84명이 대상이다. 전문직 사업자는 성공보수 등을 신고하지 않고 세금을 탈루한 법무법인·변호사, 신고내용 분석 결과 탈루 혐의가 큰 세무사·회계사·법무사·변리사·관세사 등 66명이 포함됐다.
국세청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3년 동안 각종 세금 신고내용 및 재산 거래명세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특히 법인자금 유출이나 빠뜨린 소득으로 부동산 등의 재산을 취득했는지 검증하고, 자녀에게 세금 부담 없이 재산을 이전한 경우에는 자금 출처 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올해 5월부터 고소득 자영업자 1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세무조사에서 2112억원의 신고 누락 소득이 드러나 세금 883억원(1인당 6억8000만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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