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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올림픽공원 살인사건 현상금 500만원 걸어

등록 2005-05-30 13:08수정 2005-05-30 13:08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발생한 재미교포 유모(51)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500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흰색 차량이 공원 북2문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는 주변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이 차량의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러한내용을 담은 수배 전단을 일선 지구대 등에 배포했다.

경찰은 이 흰색 차량 운전자가 피해자가 타고 있던 검은색 벤츠 차량 옆에 자기차를 주차시킨 뒤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적중이다.

그러나 공원 관리사무소의 관리소홀로 출입문 4곳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TV가 20여일 전 고장난 상태여서 차량 운전자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서울시내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TV 모니터 결과를 정밀분석키로 했다.

1980년 미국으로 이민했던 유씨는 지난해 8월 숨진 아버지의 100억원대 유산이 이복 남동생 1명과 여동생 2명에게만 돌아가자 지난달 6일 귀국해 지인들의 도움으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은 유씨의 이복동생들뿐 아니라 유씨에게 8천만원 가량의 빚을 진 친구 A(51)씨와 30여년 전 알고 지내다 최근 귀국해 다시 만난 친구 B(50ㆍ여)씨 등 지인들을 상대로 유씨의 행적과 갈등관계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일단 문제의 흰색 차량을 추적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부유층을 노린 강도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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