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전교조, 교원평가제 입장 조율 나서

등록 2009-09-28 19:37

29일 첫 전국 지도부 회의
수용여부·대안제시등 토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원평가제에 대한 견해를 조율하기 위한 첫 지도부 회의를 열기로 해, 논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교조는 29일 본부 집행부와 16개 시도 지부장 등 핵심 간부들이 참여하는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교원평가제 법안 논의 참여와 수용 여부 등에 대해 심층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전교조는 교원평가를 무작정 반대하기보다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열린 자세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당장 결론을 내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교원평가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양성관 건국대 교수 등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해 지난 4월 ‘교원전문성개발 평가모델연구’ 보고서를 펴냈으며, 이를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누리집 등에 올려 조직 안팎의 의견을 들어왔다. 보고서는 현행 근무평정제도 등 교원승진제도의 개선과 단위 학교의 자율성 보장 등을 전제로,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원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교원평가를 둘러싼 전교조의 속사정은 복잡하다. 전교조는 지난 8월 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원평가 수용으로 태도를 바꾼 뒤 전교조만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져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과, 섣불리 교원평가 논의에 참여했다가 조합원들의 반발만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해왔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전교조의 한 간부는 “조직 내 강경파가 여전히 ‘교원평가 수용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의견 조율이 어렵다”며 “또 이명박 정부가 시국선언 등을 이유로 전교조를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당국과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많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무조건 반대만 할 경우, 조직이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크다”고 전했다.

이런 점에서, 29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전교조가 교육당국과의 협상을 위한 새로운 안을 도출해 내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엄민용 대변인은 “이번 회의가 조직 내 교원평가 논의의 첫 단추인 만큼 신중하고 열린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회의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 앞으로 논의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