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목장이란 종묘 생산 및 방류, 어획에 이르기까지 수산자원을 인위적으로 통제·관리하는 과학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울타리 없는 양식업을 실현하려는 시설을 말한다.
정부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1589억원의 사업비를 들이고, 한국해양연구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역은 해역별 특성에 맞는 바다목장 모델(다도해형, 갯벌형, 관광·체험형 등)을 개발해 전 연안에 확산시키기 위한 뜻에서, 1차적으로 경남 통영 등 5곳이 선정됐다. ▶ 표
한국해양연구원은 이들 해역에 대해 과학적인 조사·연구를 토대로 인공어초, 해조장 등을 설치해 수산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할 게획이다. 또 음향급이기(먹이를 줄 때 동일한 음파를 보내 조건반사를 유도하는 장치)를 통해 물고기를 훈련하고 중간 육성한 수산종묘를 방류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바다목장은 수산자원의 관리 뿐만 아니라 관광·레저 활용공간으로서도 바다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가장 먼저 사업이 끝나는 통영의 경우, 바다목장 조성으로 인해 자원량 및 어획량이 약 62배, 수익이 31배, 간접소득이 3배 이상 느는 경제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10년까지 5곳의 바다목장 시범조성 사업을 모두 끝내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분석한 뒤 전국 연안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소규모 바다목장 조성사업도 지방정부 지원사업으로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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