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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유배달’ 살인 공포

등록 2005-05-30 19:22수정 2005-05-30 19:22

군포서 40대 주부배달원 피살
작년 2월 한동네서 20대 여인도

지난해 2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골목길에서 우유배달을 하던 20대 여인이 피살된 데 이어 같은 지역에서 우유배달을 하던 40대 주부가 또 살해됐다.

30일 오전 4시30분께 군포시 산본동 한 빌라 앞에서 우유배달원 김아무개(41·중국동포)씨가 온몸을 흉기에 찔려 신음하고 있는 것을 주민 배아무개(4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숨졌다. 1995년 중국에서 건너온 김씨는 98년 생산직 노동자인 한국인과 결혼해 아이 둘을 둔 가정주부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자녀의 양육비를 보태기 위해 우유배달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2월10일 오전 6시30분께 산본동 산본시장 안 ㅅ교회 앞에서 손아무개(당시 28살)씨가 가슴 등을 찔려 숨졌다.(2004년 2월11일 10면) 이 곳은 김씨가 피살된 곳에서 1㎞가량 떨어진 곳이다. 홀로 사는 손씨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의 양육비와 보험료를 벌기 위해 낮에는 경리사원으로 일하고 새벽에는 우유배달원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경찰은 피해자가 모두 우유배달을 하는 여성이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포/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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