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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역사왜곡 일 극우단체 연세대에 10년간 연구기금”

등록 2005-05-30 23:56수정 2005-05-30 23:56

교수협 주장…총장이 기금 이사장 맡아

연세대 교수들이 역사 왜곡을 주도하는 일본 우익의 돈으로 만들어진 연구기금을 연세대가 받아왔다고 주장하며 기금의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연세대학교 교수협의회(대표 최종철)는 30일 ‘누가 일본 극우세력의 검은돈, ‘아시아 연구기금’을 연세로 끌어들였는가’라는 자료집을 내어 이렇게 밝혔다.

자료집을 보면, 연세대는 1995년 12월 ‘일본재단’의 기금 출연으로 ‘한·일 협력 연구기금’(당시 75억원 규모)을 만들려다, 교수평의회가 이듬해 초 “일본재단은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단체”라며 기금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을 내자 96년 6월 ‘아시아 연구기금’으로 이름을 바꿔 기금을 설치했다.

교수협은 “기금을 출연한 일본재단의 이사진 대부분이 역사 왜곡 교과서를 만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을 지원하는 기업체 대표와 언론인, 교수들”이라며 “현재 이 기금의 이사장은 연세대 정창영 총장이 맡고 있으며, 박태규·유석춘·정갑영 교수 등 연세대 교수들이 이사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또 “일본재단은 역사 왜곡에 앞장서는 ‘새역모’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집결해 있는 일본 극우세력의 온상이며, 일본에서도 양심있는 지식인들은 이 재단의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수협은 이어 “기금 설립 당시 대학본부는 일본재단이 우익단체라는 사실이 중대한 이슈로 떠오른 뒤에도 편법을 동원해 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시아 연구기금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유석춘 교수는 “기금 설립 당시 일본재단이 극우단체라며 교수평의회에서 반대를 해, 연구기금을 학교에서 독립된 형태로 설립했다”며 “제도적으로는 학교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일본재단의 이사진 구성에 대해서는 모르며, 재단 쪽에서 기금 활동과 관련해 간섭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유 교수는 “현재 기금 규모는 100억원 정도이며 연세대 교수말고 다른 대학 교수들도 기금 지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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