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배출량 1990년보다 113%↑…회원국 평균은 17%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놓은 ‘세계에너지 전망 2009’와 ‘이산화탄소 하이라이트’라는 제목의 두 보고서를 보면, 2007년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 8870만t으로, 1990년에 견줘 113% 늘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평균 증가율 17.4%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2005년 이후 증가율도 4.2%로 회원국 평균치(0.6%)보다 크게 높았다.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10.1t)도 1990년과 비교한 증가율이 88.6%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평균 증가율 3.4%)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순위는 전세계에서 아홉번째,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선 여섯번째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중국이며, 미국과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총생산(GDP) 2000달러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69㎏으로 세계 평균(0.73㎏)보다는 적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0.43㎏보다는 많은 편이다. 에너지원별로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석탄이 전체의 42.9%였고 석유(40.4%)와 가스(15.1%)가 그 뒤를 이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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