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아 줄기세포 연구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황우석(黃禹錫.52) 서울대 석좌교수의 고향 생가 주변이 새롭게 단장된다.
충남 부여군은 31일 "은산면 홍산리 생가를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연말까지 4억원을 들여 생가 주변 6천600㎡(2천평)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2㎞에 이르는 마을 진입로 폭을 현재의 2m에서 4m로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차장에는 관람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소공원이 조성되고 화장실 및 음수대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특히 군은 황 교수 생가 주변을 명소로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하고 조만간 전문기관에 연구를 맡길 방침이다.
그러나 군은 황 교수의 생가 소유권이 20여년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만큼 생가복원사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황 교수의 생가는 558㎡(169평)의 터에 방 2칸과 부엌, 마루 등으로 짜인 연면적 50㎡(15평) 규모의 슬레이트 지붕 주택으로, 황 교수는 1960년대 중반 대전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했고 부모와 형제들은 1980년대 초 모두 고향을 떠났다.
군 관계자는 "최근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생가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으나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너무 협소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황 교수 생가 주변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산교육장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 있음>> (부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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