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겨냥한 미국 담배회사들의 판매 전략이 도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건 연구자들이 밝혔다.
이들은 담배회사들이 1998년 담배 소송으로 인해 공개하게된 내부 문서를 분석한 결과 "슬림","라이트" 브랜드 등은 부분적으로 여성을 겨냥해 제조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서를 분석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캐리 카펜터는 이들 내부 문서를 통해 "여성을 겨냥한 담배업계의 영업 전략이 마케팅이나 선전의 차원을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회사들은 담배를 체중조절용으로 판촉하기위해 식욕 억제 성분을 담배에 첨가하는 것까지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립 모리스의 1985년도 내부 문서는 "(여성들이) 금연을 원하지 않으나 흡연이가족들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 때문에 죄의식을 갖고있으며 이 때문에 타르 함량이 적은 담배를 피운다"고 여성의 흡연 성향을 분석하고있다.
BAT의 한 문서는 여성들이 신경증적 성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받기위해 담배를 피운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여성을 겨냥한 담배업계의 판매전략이 담배를 여성해방이나 관능적 매력,성공,날씬한 이미지와 연관시키는 데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카펜터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알트리아그룹과 필립 모리스,레이놀즈,BAT등 주요담배회사들이 내놓은 700만건 이상의 내부 문서를 검토했다.
이 연구는 전문지 "어딕션"(중독) 6월호에 발표됐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이 연구는 전문지 "어딕션"(중독) 6월호에 발표됐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