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미 방산업체 ‘납품사기’ 수사

등록 2009-10-15 21:09

구형 레이더를 신형으로 둔갑 ‘의혹’
군검찰이 미국 대형 방위산업체가 중고 한국형 구축함(KDX-Ⅱ) 탑재용 레이더를 신형으로 속여 비싸게 팔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국방부 검찰단이 미국 방산업체 ㄹ사가 2003~2005년 한국형 구축함에 탑재될 레이더를 납품하며 일부 중고 부품을 사용하고도 신형으로 속여 납품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 오른 ㄹ사의 대공탐색 레이더 장비는 케이디엑스-투 4번 왕건함과 5번 강감찬함, 6번 최영함에 납품된 기종이다. ㄹ사는 애초 케이디엑스-투 1~3번 함까지는 미 국방부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 해군이 운용하던 구형 중고품을 재생한 레이더를 납품했다. 총 구매가는 2028만달러였다. ㄹ사는 이어 2002년 7월 체결한 후속 납품 계약에선 4~6번 함에 성능이 한층 개량된 신형 기종을 상업구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 조달본부는 이를 믿고 대당 300만달러씩을 더 지불하고 총 2985만달러에 이 기종을 수의계약했다. 그러나 군검찰은 최근 이 신형 레이더의 성능이 케이디엑스-투 1~3번 함에 탑재된 구형 레이더와 큰 차이가 없으며, 일부 부품이 중고를 재생한 것이라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검찰이 기술적 규명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해군 쪽에 이런 내용을 통보하고 확인 점검을 요청해 둔 상태지만, 아직 첩보를 확인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군검찰은 또 문제가 된 신형 레이더 도입 과정에서 실제 성능을 평가하는 ‘해상 수락시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의혹과 관련해, 해군 실무자들도 조사했으나 관련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