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경찰서는 18일 나이트클럽에서 시비를 벌이다 20대 여성 손님의 뺨을 때린 혐의(폭행)로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21·용인대)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20분께 용인시 처인구 한 나이트클럽에서 홍아무개(22·여)씨와 시비 끝에 홍씨의 뺨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홍씨 일행 중 한 명을 룸 밖으로 데리고 나가던 도중 홍씨가 이를 만류하며 화장실까지 쫓아와 욕을 하자 홍씨의 뺨을 한 차례 때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왕씨는 경찰에서 “(홍씨 친구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에 취해 원래 술을 마시던 자리로 데려다 주려고 룸 밖으로 함께 나왔는데 홍씨가 다짜고짜 욕을 하며 쫓아와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왕씨에게 맞은 홍씨는 경찰에서 “(왕씨가) 내 친구를 데리고 단둘이 밖으로 나가려고 해 붙잡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해가 빚은 단순 폭행사건이고 양쪽이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날 오전 5시30분께 귀가 조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씨는 지난 8월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뤘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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