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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방송 1시간 전에 안 나와도 된다고 전화”

등록 2009-10-20 11:00수정 2009-10-20 12:51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어준(오른쪽), 김용민(왼쪽)씨.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어준(오른쪽), 김용민(왼쪽)씨.
갈수록 ‘쎄지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해직’ 진행자 김용민씨 씁쓸한 ‘퇴출 추억’
김어준 “나도 블랙리스트…밥줄공안시대”
“김제동 퇴출은 이 정권에 까불면 밥줄을 끊어버리겠다는 밥줄 공안시대의 한 예다.”(김어준)

“한 달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하루도 아니고, 단 1시간 전에 ‘안 나와도 된다’고 하더라.”(김용민)

<한겨레> 웹 방송 <하니TV>의 인기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시사장악퀴즈’ 12회째는 더욱 ‘독’하다. 시사장악퀴즈는 퀴즈를 풀면서 시사문제의 뒷 이야기를 짚어보는 시사토크쇼다. 자칭 ‘뉴욕타임스 극동대표’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생계형 시사평론가’를 자처하는 김용민씨의 엽기발랄한 진행이 압권이다.

12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비판의 강도와 수위가 점점 더 ‘쎄’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용민씨 말을 빌리면 “더 잘릴 곳(방송)이 없어서”고, 김어준씨는 “방송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써줄 곳이 없기 때문”이다.

김용민씨가 직접 낸 이날 시사장악퀴즈 3번째 문제는 ‘김제동 퇴출’ 논란을 다뤘다. 두 진행자가 ‘밥줄’이 끊긴 방송인 김제동씨를 보는 심경은 남달랐다. 그들은 자신들이 방송계에서 경험한 사례를 들어 ‘정치적 이유가 없다’는 해명에 줄기차게 딴죽을 걸었다.

김용민씨는 “출연료가 많아 김제동씨를 교체하고 정치적 이유가 없었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이유로 최근 모 방송국에서 잘렸다”며 “그 말을 통보하는 사람조차도 내가 (돈 때문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나는 해직 진행자”라며 “지난해까지 케이비에스(KBS) 4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는데, 이병순 사장이 들어오면서 KBS에 내 목소리가 단 1초도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씨는 지난해 모 방송국 퇴출 당시의 상황도 전했다. “지난해 11월 가을개편 이후도 ‘계속 간다’고 하기에, 원고까지 다 써서 방송국에 가려고 하는데 1시간 전에 갑자기 ‘안 나와도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니, 한 달 전도 아니고, 열흘 전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방송 1시간 전에 안 나와도 된다니….”(출연자 일동 웃음)


김어준씨도 “어떤 지상파 피디가 전화를 해서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로 ‘물론 블랙리스트에 오르셨지만’이라고 하더라”며 “우린 더 이상 공중파에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으로 ‘김제동 퇴출’에 대한 시사 비평을 잊지 않는다. 김어준씨는 “아무리 돈을 잘 버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이 정권에 까불면 밥줄을 모두 끊어버리겠다는 밥줄 공안시대의 한 예”라고 지적했다. 김용민씨도 “돈으로 선 자 돈으로 망하고, 힘으로 선 자 힘으로 망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출연신청이 몰려 4명으로 늘어난 출연자들이 정운찬 총리의 별명,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지도자 등 5개의 시사 문제를 푼다. 유기농업체인 아이쿱생협의 협찬으로 더욱 풍성해진 상품을 놓고 벌이는 출연자들의 입심 대결도 볼 만하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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