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연구비 횡령 유죄]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 핵을 다른 사람의 난자에 넣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배양에 다시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황우석이란 이름은 국민적 우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5년 말 신화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문화방송> ‘피디수첩’이 ‘황우석 신화의 난자 매매 의혹’을 보도한 이후 연구에 쓰인 난자를 둘러싼 생명윤리 문제뿐 아니라 논문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황 전 교수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제2저자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그해 12월15일 “황 교수팀에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없었다”고 폭로하면서 사태는 정점으로 치달았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도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조작됐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검사 9명을 포함한 63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2006년 5월, 검찰은 황우석·강성근 전 교수와 이병천 교수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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